동시
여름 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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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늘의 별들이
죄다 잠을 깬 밤.
별인양 땅 위에선 반딧불들이
술래잡기를 했다.
멍석 핀 마당에 앉아
동네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다가
빗자루를 둘레메고
반딧불을 쫓아가면,
반딧불은 언제나 훨훨 날아
외양간 지붕을 넘어가곤 하였다.
반딧불이 사라진
외양간 지붕엔
하얀 박꽃이 피어 있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