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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원한 어린이의 벗, 강소천을 말하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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풀벌레의 전화

작성자 :
관리자
등록일 :
2017-05-05

첨부파일(MP3) : NO FILES 첨부파일(악보) : NO FILES

따르르릉 ..... 따르르릉 .....

 

대낮에 풀벌레가 호박 영감에게

전화를 걸었습니다.

 

호박 영감님은 지금

낮잠이 한창인데요.

 

따르르릉 ..... 따르르릉 .....

 

그래도 호박 영감님은

가을 볕이 좋다고 낮잠만 잡니다.

 

- 이놈의 영감쟁이 귀가 먹었나?

- 이놈의 전화줄이 병이 났나?

 

따르르릉 ..... 따르르릉 .....

 

- 옳아! 저놈의 영감쟁이 오늘도

   낮잠이로구나.

 

따르르릉 ..... 따르르릉 .....

 

풀벌레는 자꾸만 자꾸만

종을 울렸습니다.

 

따르르릉 ..... 따르르릉 .....

 

그래도 그래도 호박 영감님의 낮잠은

깰 줄을 몰랐습니다.